2025.04.10 (목)

  • 흐림동두천 9.3℃
  • 흐림강릉 11.7℃
  • 구름많음서울 11.8℃
  • 흐림대전 14.8℃
  • 구름조금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2.4℃
  • 맑음광주 13.5℃
  • 구름많음부산 13.4℃
  • 구름조금고창 10.7℃
  • 구름조금제주 14.4℃
  • 구름많음강화 8.9℃
  • 흐림보은 12.2℃
  • 흐림금산 11.6℃
  • 구름많음강진군 10.8℃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의료/건강

2030 예외없는 '급성심정지'…"거품많은 소변이 신호일 수도"

20∼30대 634만명 9년 추적…"단백뇨 땐 위험도 1.7배, 평소 소변검사 중요"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최근 영국의 32세 남성이 직장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후 사망한 사연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 남성은 이날도 평소처럼 출근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이후 동료들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AED) 등의 응급 구호 조치를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심정지였다.

 

급성 심정지는 선행 질환과 상관없이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멈춰 혈액이 온몸으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뇌가 빠르게 손상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젊은 남성의 사망이 중장년층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와는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평소 앓고 있던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대동맥 박리 등에 따른 심장마비가 급성 심정지의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과 달리 20∼30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는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20∼30대 젊은 층이라도 소변에서 단백뇨가 발견되면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제시됐다.

 

단백뇨는 소변에서 과도한 양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 신장은 대부분의 단백질을 혈류로 되돌려 보내고 소량의 단백질만 소변으로 배출

하지만,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어 나오는 것이다. 보통 하루 300mg 이상의 단백질이 배출되면 단백뇨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는 소변에 거품이 많고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평균 나이 30.9세) 634만5천162명을 대상으로 평균 9.4년을 추적 분석한 결과 소변 내 단백뇨와 급성 심정지 발생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학술지(JAHA)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 급성 심정지는 추적 관찰 기간 중 총 5천352명에서 발생했다.

 

급성 심정지는 남성, 현재 흡연자, 폭음 그룹일수록 발생률이 높았다. 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부전, 심방세동,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이 급성 심정지 환자에게 더 많았다.

 

단백뇨 여부에 따른 급성 심정지 발생률은 단백뇨 그룹이 0.19%로, 단백뇨가 없는 그룹의 0.09%보다 2.1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급성 심정지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 통계적 요인, 생활 습관, 합병증 등을 조정했을 때 단백뇨 그룹의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단백뇨가 없는 그룹보다 1.71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단백뇨의 양이 가장 많은 환자들(단백뇨 +3∼4단계)은 단백뇨가 없는 사람들에 견줘 급성 심정지 위험이 2.9배에 달했다.

 

또한 단백뇨와 만성신장병을 함께 가진 경우에는 급성 심정지 위험이 5.5배로 폭증했으며, 진행된 만성신장병 4∼5단계에서 단백뇨가 동반하면 급성 심정지 위험이 9.1배까지 치솟았다.

 

이로 볼 때 소변 샘플 검사에서 확인된 단백뇨가 젊은 연령대에서 급성 심정지 고위험군을 가려내는 마커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최종일 교수는 "단백뇨는 급성 심정지 전에 발생하는 체내 염증 반응, 교감 신경 활성화 상태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강검진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변 검사를 통해 단백뇨의 조기 진단은 물론 급성 심정지 등의 원인 질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백뇨는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단백뇨를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통해 신장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다면 평소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신장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치

더보기
李,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첫 참석…"北도발에 맞선 영웅들 기억"
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민주당의 '약한 고리'로 인식됐던 안보 분야 메시지를 강화하며 대선주자로서 안정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가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중국에 대한

경제.사회

더보기
백종원, 주주에게 첫 사과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넥타이 없이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주총장에 등장한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통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