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아프리카 대륙은 오랫동안 각종 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심각한 난민 문제를 겪어 왔다. 아프리카 내 강제실향민의 75%를 차지하는 국내실향민(IDP)까지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인도적 위기를 넘어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중 유럽, 중동, 북미 등 역외 지역에 정착한 난민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나머지 85%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역내 난민은 규모가 3배에 달하는 역내 국내실향민과 함께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하는 아프리카인을 집중 조명하며 유럽의 난민 위기를 강조하는 서구 매체의 보도 경향도 한몫 거들었다. 전세계 강제이주민 3명 중 1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무력 분쟁과 정치적 박해, 자연재해 등으로 국내외에 흩어진 강제실향민은 작년 6월 현재 1억2천26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37%인 4천62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이며 약 36%인 4천42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 있다. 난민과 국내실향민 등 전 세계 강제실향민 3명 중 1명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넥타이 없이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주총장에 등장한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통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한 시민이 과거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사과 편지와 현금이 든 봉투를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고객안전실에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주춤거리며 들어왔다. 이 여성은 역 직원에게 노란색 편지 봉투를 전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직원이 봉투를 열어보니 과거 부정 승차를 했던 것에 대한 사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 아니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 보상하려 합니다"라며 "지난 세월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 몇 번인지 숫자도 기억할 수 없어서…그냥 소액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또 "수고 많이들 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봉투에는 편지와 함께 현금 5만원 4장, 총 20만원이 있었다. 뒤늦게나마 과거 제대로 내지 않은 지하철 요금을 보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 승차 행위는 '편의 시설 부정이용죄'에 해당한다. 규정에 따르면 부정 승차에 따른 부가금은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물어야 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올바른 지
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염소 개체 정보 등록 시범사업'을 순창과 장수에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염소에 개체별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귀표를 부착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한우 이력번호처럼 염소도 주민등록번호 성격의 식별번호를 갖는 것이다. 순창 2천마리, 장수 1천마리가 대상이다. 도는 염소 관리 체계 미흡으로 혈통 정보 부족, 유통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선정된 농가는 사육 개체 관리비, 등록비, 개량사업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 사업은 건강하고 품질 좋은 개체 생산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염소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인간적이면서도 부조리로 가득 찬 현실적인 군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신병'이 시즌3으로 돌아온다. KT 스튜디오 지니는 다음 달 7일 지니TV와 ENA 채널에서 '신병 3'을 처음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병'은 유튜브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실사화된 드라마로, 2022년 시즌1이 공개됐고 이듬해 시즌2는 3.6% 시청률로 종영하며 화제를 모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눈치도 없고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 답답하지만, 아버지가 사단장이라 건드릴 수 없는 이른바 '군수저' 박민석(김민호 분)이 상병 진급을 앞둔 상황을 다룬다. 말년 병장이 된 최일구(남태우), 소대장 오석진(이상진), 포커페이스 임다혜(전승훈) 등 기존 인물에 더해 새로운 신병이 들어오고, 지난 시즌 빌런(악역)이었던 성윤모(김현규)도 등장한다. 민진기 감독은 "새로운 등장인물과 풍성해진 캐릭터에 상황극을 강화해 더욱 다채로워진 사건이 시즌3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뇌진탕 등 외상성 뇌손상을 경험한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같은 나이대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1.9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자호 교수·최윤정 연구교수팀은 28일 전국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일반인 등 104만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비교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상성 뇌손상은 교통사고와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에 발생하는 손상이다. 경미한 뇌진탕부터 뇌부종, 지속적 혼수, 뇌출혈, 두개골 골절 등을 모두 포함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8∼49세 인구 104만명을 외상성 뇌손상 환자군, 이들과 연령·성별이 일대일로 매칭되는 대조군으로 분류한 뒤 뇌졸중(뇌경색·뇌출혈·지주막하출혈) 발생 위험을 7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외상성 뇌손상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89배 높았다. 뇌졸중 유형별로 보면 뇌출혈 발생 위험이 2.63배, 지주막하출혈이 1.94배, 뇌경색이 1.60배 증가했다.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후 1년이 지나도 뇌졸중 위험은 여전히 지속했다. 외상성 뇌손상 발생 후 1년이 지난 환자만 별도 분석한 결과 전체 뇌졸중 위험
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올해 봄철 서해 꽃게 어획량이 평년과 비교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올해 봄철 어기 동안 서해에서 어획되는 꽃게 양을 최근 5년 치의 평균(5천152t)과 비교했을 때 60∼101%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지난해 어획량(8천880t)의 35∼59%에 해당한다. 올해 겨울철 황해 난류의 서해 유입 경향은 과거 꽃게 풍어기와 유사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해 연근해 표층 수온이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 꽃게의 연안 이동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봄철 어획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꽃게 산란량과 가입량 측면에서도 지난해 가을철 어기 어획량 감소, 강수량 감소, 꽃게 유생 분포밀도 저하 등이 봄철 어기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봄철 어기 동안 꽃게 어획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꽃게의 자원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올해 봄철 어기에 어획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꽃게 어획량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 등 그간 밀착해온 우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어떤 파트너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만이 아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모든 브릭스 국가와 다른 나라들이 있으며, 북한도 포함된다"고 꼽았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한 간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휴전협상 과정에서 파병 북한군 문제도 주요 이슈가 될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러시아 방문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군사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을 재차 언급하면서 "제4조는 우리가
우리신문 김근우 기자 |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형성된 자산 거품이 1990년대 초부터 터지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무너져 내렸다. 이후 고령화가 진행되고 구조조정이 늦어지는 등 구조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디플레이션이 이어졌다. 일본의 장기 불황(Secular Stagnation)은 시간이 갈수록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 등의 용어로 대체되며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아 왔다. 최근 한국에서도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신성장 동력의 부재, 저출생 고령화 등이 가중되면서 갈수록 일본의 장기 저성장 국면을 닮아간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에서도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일본처럼 'L자형'의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가 직면한 장기 저성장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일본화 지수', 태국·중국·한국·홍콩 높아 국회예산정책처(NABO)는 최근 '일본화 지수'(Japanification Score)를 이용해 주요국의 장기 저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