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인간적이면서도 부조리로 가득 찬 현실적인 군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신병'이 시즌3으로 돌아온다. KT 스튜디오 지니는 다음 달 7일 지니TV와 ENA 채널에서 '신병 3'을 처음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병'은 유튜브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실사화된 드라마로, 2022년 시즌1이 공개됐고 이듬해 시즌2는 3.6% 시청률로 종영하며 화제를 모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눈치도 없고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 답답하지만, 아버지가 사단장이라 건드릴 수 없는 이른바 '군수저' 박민석(김민호 분)이 상병 진급을 앞둔 상황을 다룬다. 말년 병장이 된 최일구(남태우), 소대장 오석진(이상진), 포커페이스 임다혜(전승훈) 등 기존 인물에 더해 새로운 신병이 들어오고, 지난 시즌 빌런(악역)이었던 성윤모(김현규)도 등장한다. 민진기 감독은 "새로운 등장인물과 풍성해진 캐릭터에 상황극을 강화해 더욱 다채로워진 사건이 시즌3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벼슬 꿰차고 앉아서 뭉개고 또 뭉개면서 민폐 끼치는 이들을 봅니다. 핫바지들 아닐까요? 이때 동원한 낱말 핫바지는 바지에 접두사 핫을 붙인 말입니다. 첫째 뜻은 솜을 두어 지은 바지이지만 둘째 뜻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시골 사람 또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란 게 사전이 알려주는 둘째 의미입니다. 뜻풀이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모름지기 핫바지라 하면 꼭두각시 뉘앙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요즘 쓰임이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바지야" 하는 말까지 합니다.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꼭두각시 느낌을 확연하게 보입니다. 접사 핫은 이불에 붙어서 핫이불도 만듭니다. 핫바지가 이미 알려준 것처럼 핫은 '솜을 덧대다'라는 뜻을 덧댑니다. 지은이 정주리는 『생각하는 국어』에서 추정합니다. "흔히 시골 사람들을 놀릴 때 핫바지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솜을 넣은 바지의 투박스러움이나 촌스러움에서 유래한 것 같다"고 말입니다. 핫아비, 핫어미 하는 단어도 있습니다. 아내가 있는 남자, 즉 유부남이 핫아비요 남편이 있는 여자(유부녀)가 핫어미입니다. 이들 낱말 모두에 들어 있는 [핫
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국가보훈부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하며 안중근 의사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헌화 등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안중근동양평화상은 의사의 공훈 선양과 한일 우호 친선을 위해 항일 독립운동사의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일본 대림사가 수상한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황해도 출생으로 1908년 의병 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1909년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했다. 그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께,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 3발을 쏴 모두 명중시키고는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세 번 외쳤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 승부욕을 자극하는 사람 - 승부욕이 남다른 선수 - 제 강점은 승부욕 - 승부욕 통했다 - 시험해보고 싶다는 승부욕 승부(勝負)는 이김과 짐입니다. 승부욕은 그러니까 이김과 짐의 욕구 욕망 욕심이 됩니다. 어색합니다. 이기려는, 또는 이기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말에 진다는 말이 섞였습니다. 승부욕을 승리욕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리 있습니다. 그러나 말이 이성일 수만은 또한 없습니다. 이치를 따지면 승리욕 쪽이지만 언중은 여전히 승부욕을 애용합니다. 아니, 오남용한다고까지 말할 수준입니다. 어찌 이김과 짐의 욕심이 남다르고 강점이 되고 시험해보고 싶고, 그럴까요? 입에 붙고 손에 익었으니 쓰고 또 쓰고 자꾸 씁니다. 말의 속성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낱말 모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가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승리욕은 몰라도 승부욕은 많이들 쓰는데도 말입니다. 예전에 난이도를 두고도 말들이 많았습니다. 어렵고 쉬운 정도가 난이도잖아요. 난이도가 높다고 하면 이게 더 어렵다는 건가요 쉽다는 건가요, 했었지요. 어려운 정도가 심하다고 할 때 주로 썼기에, 그러려면 난도가 높다고 하거나 고난도라고 해야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되도록 글을 짧게 쓰고 싶습니다. 지면도 아끼고요. 그렇다면 띄어 쓰지 않아도 될 접사(接辭)를 띄어 쓰는 것은 별로일 테지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늘 다른 어근이나 단어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구성하는 부분을 접사라 합니다. 접두사, 접미사가 있습니다. 접사는 붙여 씁니다. 대개 손 가는 대로 쓰면 되지만, 더러 띄어 쓸지 붙여 쓸지 헷갈립니다. 땀 흘려 접사 목록을 정리한 한 국어책의 가르침을 함께 새깁니다. 먼저 접두사입니다. 한자가 많습니다. 고(高)혈압 저(低)혈압 합니다. 고(古)가구 고서적 고철 하고요. 구(舊)체제 신(新)체제 합니다. 대(對)국민 담화 할 때 '대' 역시 접두사입니다. 그 밖에 제(第)삼자, 생과일, 초(初)여름, 초(超)당파 같은 것을 책은 예로 들었습니다. 직관으로 붙여 쓸 만한 것들입니다. 다만 제삼자에 쓰인 바로 그 제(차례, 순서를 뜻합니다)를 아라비아 숫자 앞에 놓아 '제 1의 법칙'처럼 쓰는 실수를 합니다. 띄어쓰기, 불필요합니다. 제1의 법칙, 제일의 법칙 하면 됩니다. 접미사 띄어쓰기 오류도 줄이면 좋겠습니다. 10초가량 하면 되는데, 10초 가량 하고 띕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붙
우리신문 이영식기자 | 가수 아이유가 지난 20년간 멜론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로 조사됐다. 24일 음악 플랫폼 멜론은 '데이터랩'을 통해 멜론 이용자들의 플레이리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이유가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많은 노래를 수록했다고 밝혔다. 멜론이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간 이용자들이 생성한 플레이리스트는 총 1억200만개로, 여기에는 약 113만명의 아티스트가 부른 노래 1천284만곡이 실렸다. 또한 이들 플레이리스트에 노래가 수록된 횟수를 누적하면 약 81억5천만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아이유의 노래를 포함한 플레이리스트가 1천697만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플레이리스트의 16.6%로, 멜론 플레이리스트 여섯개 중 하나꼴로 아이유의 노래가 담긴 셈이다. 아이유의 곡이 플레이리스트에 수록된 횟수를 합치면 9천185만회로 아이유는 곡 수록 횟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담은 플레이리스트는 950만개, 곡 수록 횟수는 6천810만회였다. 방탄소년단은 곡 수록 횟수에서 아이유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태연의 노래 또한 1천114만개 플레이리스트에 총 3천535만회 수록되며 사랑받았다.
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가 법원의 독자 활동 금지 결정을 계기로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전날 밤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 말미에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그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하여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다. 멤버들의 이 같은 결정은 활동 중단을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한국은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대통령제는 대통령중심제, 대통령책임제라고도 하지요. 엄밀하게 보면 내각제 요소가 섞인 혼합정부형태(혼합정)이지요. 내각제는 의원내각제, 내각책임제라고도 합니다. 대통령중심제에 상응하는 개념을 드러내려고 의회중심제라고 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괜히 그러는 게 아니지요. 현대민주공화정에서 내각(또는 그에 준하는 주체) 없는 정부는 없을진대 어찌 내각제가 개념을 구별하는 말이 될 수 있느냐는 문제의식에서이니까요. 국정이 어떤 주체를 중심으로 돌아가느냐 하는 점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통령중심제, 의회중심제 용어는 강점을 지닙니다. 대표하는 권력과 책임의 크기가 어느 쪽에 더 있느냐 하는 점을 잘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대통령책임제, 의회(또는 내각)책임제 용어도 장점이 있겠습니다. 현행 헌법은 임기 5년 대통령 단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5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또 역시나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대통령은 최장 [5년만](어법상 '5년간만'이 맞습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고요. 앞에 쓴 [5년 만에]의 만은 시
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새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떨리지만 '승부'는 특히 신나네요. 우여곡절을 겪어서 그런지, 스크린을 통해 관객분들을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김형주 감독의 영화 '승부'의 주연 배우 이병헌은 21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끝에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승부'는 2021년 촬영을 마치고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게 되며 일정이 보류됐다. 그러다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아 오는 26일 극장에 걸리게 됐다. 이병헌은 "사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그 친구(유아인)일 것"이라면서 "마음이 많이 다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계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병헌은 '바둑의 황제'라 불리는 조훈현을, 유아인은 어릴 적부터 그에게서 바둑을 배운 제자 이창호를 연기했다. 영화는 사제 간인 이들이 번번이 결승전에서 맞붙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병헌은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늘 부담스럽다"면서 "조 국수님(조훈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