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최근 영국의 32세 남성이 직장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후 사망한 사연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 남성은 이날도 평소처럼 출근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이후 동료들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AED) 등의 응급 구호 조치를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심정지였다. 급성 심정지는 선행 질환과 상관없이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멈춰 혈액이 온몸으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뇌가 빠르게 손상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젊은 남성의 사망이 중장년층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와는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평소 앓고 있던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대동맥 박리 등에 따른 심장마비가 급성 심정지의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과 달리 20∼30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는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20∼30대 젊은 층이라도 소변에서 단백뇨가 발견되면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제시됐다. 단백뇨는 소변에서 과도한 양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천연 또는 합성 고분자를 이용해 만드는 껌을 씹을 때 한 개에 수백~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이 떨어져 나와 침과 섞여 섭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샌제이 모한티 교수팀은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회 춘계학술대회(ACS Spring 2025)에서 천연 및 합성 껌을 씹을 때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예비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껌을 씹을 때 미세 플라스틱을 직접 섭취하게 돼 잠재적으로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모한티 교수는 "이 연구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안전 여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안다"며 "그것이 우리가 조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식품, 음료, 각종 포장, 코팅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물론 플라스틱 생산 과정 등에서 배출되는 1㎚~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사람들이 매년 수만 개씩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가정 내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위해 건수는 8만5천639건으로 최근 5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7만22건)과 비교하면 22.3% 증가한 것이다. 발생 장소는 주택이 4만3천910건(51.3%)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인도 1만137건(11.8%), 숙박·음식점 4천250건(5.0%), 여가·문화·놀이시설 1천438건(1.7%)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만 60세 이상이 1만8천382건(21.5%)으로 최다였다. 이어 만 10세 미만 1만3천350건(15.6%), 50대 8천122건(9.5%), 40대 7천993건(9.3%) 등이었다. 인구 1천명당으로 보면 만 10세 미만이 4.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실내 생활이 많은 영유아와 고령자는 가정 내 안전사고에 특히 취약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정 내 위해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예방적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누리집 내 '2024년 소비자 위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 결핵 환자가 2011년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24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천944명이 발생해 2023년 대비 8.2% 줄었다. 국내 결핵 환자는 2011년 5만491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연평균 7.6%씩 감소해 지난해까지 64.5% 감소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과 외국인 결핵 환자의 숫자는 줄었으나, 비중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는 1만534명으로 2023년 1만1천309명 대비 6.9% 감소했으나, 전체 환자의 58.7%(1만534명)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20년 48.5%에서 2021년 51.0%로 절반을 넘긴 뒤 2022년 55.4%, 2023년 57.9%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천77명으로 2023년 대비 2.7% 줄었다. 단 외국인 비중은 6.0%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비중은 2020년 5.2%, 2021년 5.4%, 2022년 5.3%, 2023년 5.7%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국콜마[161890]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꼬리조팝나무에서 업계 최초로 항노화 효과를 확인하고 그 연구 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지 '내추럴 프로덕트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꼬리조팝나무는 관절염이나 타박상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인 전통 약재 식물로 그동안 피부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기용 교수팀과 2년간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꼬리조팝나무에 함유된 하이페로사이드(Hyperoside) 성분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고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이 콜라겐 분해 효소를 43%까지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콜라겐은 피부의 구조를 유지하는 핵심 성분으로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한국콜마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노화방지(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미국화장품협회가 발간하는 전 세계 화장품 원료의 규격 사전인 국제화장품원료집(ICID)과 국내 화장품성분사전에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각각 새로 실었다. 또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했다. 한국콜마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장애인 중 치매 환자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받은 장애인의 비율은 비장애인보다 12.0%포인트 낮았고, 장애 유형별로는 정신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은 12일 국내 등록장애인 약 265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의료이용, 사망원인 등 86개 항목을 조사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정신과 질환 중 치매에서 장애인 환자의 비율은 13.8%로 비장애인(1.9%)보다 7.3배 높았다.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장애인은 12.8%, 불안장애는 13.9%로 비장애인(우울 4.9%, 불안 6.2%)보다 각각 2.6배, 2.2배 높았다.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도 장애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22년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5%로 비장애인(75.5%)보다 12.0%포인트 낮았다. 중증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52.0%로 특히 낮았다. 장애인의 암 검진 수검률은 45.5%, 구강검진은 17.9%로, 비장애인(암 검진 57.7%·구강검진 26.7%)에 비해 각각 12.2%포인트, 8.8%포인트 낮았다. 장애인은 건강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