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조계 일원인 일부 판사와 로펌 등을 적대시하며 공개 비판하거나 제재 등 '벌주기'에 나서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속전속결' 외국인 추방에 제동을 걸었던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중요 사건을 맡게 되자 해당 판사에 대한 '좌표찍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안보 분야 참모들이 군사작전 계획을 언론인이 참여한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와 관련해 민간 감시단체가 제기한 소송이 워싱턴 DC 연방지법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에 배당된 데 대해 이날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스버그 판사가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것이 이번이 4번째라면서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원, 특히 '트럼프 공화당원'(트럼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공화당원)이 그가 맡은 사건에서 승소할 길은 없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스버그 판사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가족 내부의 갈등이 있다며 판사의 프라이버시를 건드리기
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체포된 튀르키예 야권 대선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시장의 부인 딜렉 카야 이마모을루 여사가 서방 매체 기고를 통해 튀르키예의 민주주의를 촉구했다. 딜렉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고에서 남편이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선후보 당내경선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체포돼 근거없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크렘 체포와 직무 정지는 그와 대중을 겁주려는 목적"이라며 "이는 오히려 튀르키예 전역에서 사람들을 자극했고 지역이나 정파,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수백만 명이 이를 튀르키예 민주주의의 전환점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또 남편이 튀르키예에 필요한 변화의 상징이자 동력이 돼 왔다면서 "남편은 공정한 통치를 바라고 주권이 국민에 있음을 믿는 수백만 명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공포가 아닌 민주주의, 법치주의, 평등, 포용, 공존을 바탕으로 재건할 수 있는 나라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을 가두면 사상을 침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이라며 "정의를 내쫓을 수 없고 양심을 가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19
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은 언제든(on short notice)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개버드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의 모두발언 자료에서 "북한은 미래의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그들의 증대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의 군대와 동맹국, 미국의 본토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적어도 암묵적으로(tacit)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은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 및 지원을 위한 중국의 조건에 따를 필요성을 감소시키며 북한군에 진정한 전투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 및
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일본 국회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NHK가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왕 주임은 전날 도쿄에서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중(日中)우호의원연맹 모리야마 히로시 회장,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하원) 의장 등과 면담했다. 왕 주임은 면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올해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도로 진행됐던 2차 오염수 조사의 중국 측 분석 결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왕 주임은 정확한 수입 재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일본이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양국은 작년 9월 중국이 추가적인 국제 모니터링 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할 경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아 난민들의 삶이 더 피폐해질 위기에 놓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전세계에서 무력분쟁, 내란, 박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정든 고향을 떠나 국내외로 흩어진 강제이주 피해자는 1억2천260만명이다. 이 가운데 국경을 넘은 난민 및 난민(비호) 신청자는 약 4천370만명이고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아직 해당 나라에 머문 국내실향민은 약 7천210만명이다. 난민의 역사는 오래됐다. 일찍이 기원전 8세기 고대 이스라엘 예언자들은 피란민들에 대한 따뜻한 환대를 촉구했다. 20세기는 난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유럽인 4천만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 이들 대규모 난민을 귀환하기 위해 1950년 UNHCR이 설립됐다. 이듬해에는 유엔에서 난민의 정의와 기본 권리를 규정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 채택됐다. 협약 비준국인 대한민국도 1994년부터 난민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31년간 국내 난민 신청건수는 12만건이 넘었으나 심사를 거쳐 난민으로 인정된 비율은 2.7%(1천544명)에 그쳤다. 2015년 9월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
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국을 중심에 둔 종전 논의 구도에서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실효성 있는 휴전 관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의 더 많은 개입을 유도하는 협상 전략을 쓰고 있다. 러시아가 부분적인 휴전안에만 동의한 채 당분간 공세의 고삐를 죌 상황을 타개하려면 강력한 중재국인 미국이 휴전 감독관으로서 확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하며 부분 휴전안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두 정상은 부분 휴전이 완전한 전쟁 종식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교감하면서 각자 고위급 실무 대표단을 꾸려 부분 휴전 및 휴전 확대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를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부분 휴전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을 지칭한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대표단이 추진하기로 한 30일 전면 휴전을 러시아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 전황이 유리한 러시아가 기세를 살려 우크라이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