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올해 봄철 서해 꽃게 어획량이 평년과 비교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올해 봄철 어기 동안 서해에서 어획되는 꽃게 양을 최근 5년 치의 평균(5천152t)과 비교했을 때 60∼101%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지난해 어획량(8천880t)의 35∼59%에 해당한다. 올해 겨울철 황해 난류의 서해 유입 경향은 과거 꽃게 풍어기와 유사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해 연근해 표층 수온이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 꽃게의 연안 이동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봄철 어획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꽃게 산란량과 가입량 측면에서도 지난해 가을철 어기 어획량 감소, 강수량 감소, 꽃게 유생 분포밀도 저하 등이 봄철 어기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봄철 어기 동안 꽃게 어획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꽃게의 자원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올해 봄철 어기에 어획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꽃게 어획량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3.5㎞다. 밤사이 진화율은 집계 중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청읍에는 전날 오전 6시 44분께와 낮 12시 14분께 각각 0.1㎜씩 총 0.2㎜가 내렸고, 산불이 발생한 시천면에는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 내렸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을 포함해 거창, 함양, 밀양, 양산, 창녕, 의령,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이날 경남지역은 비 예보가 없다. 산청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천70명 등 941가구 1천573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울산 울주군 화재 현장과 인접해 있는 부산 기장군 전통 사찰인 장안사도 소장한 유물을 인근 박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26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안사 관계자가 "연기가 보인다"며 지자체 등에 상황을 알려왔다. 울주군 화재가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로 다가오면서 연기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고를 받은 국가유산청은 지자체에 장안사 유물을 이송하라고 권고했다. 장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13년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38년인 인조 16년 때 태의 대사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사에는 현재 17개의 문화유산이 있다. 국가 보물은 2개로 장안사 대웅전과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다. 시 지정문화 유산은 11개로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 영산회상도, 명부전 지장보살도, 감지금니묘법연화경 등이 있다. 장안사연, 명부전 삼번상 등 3개의 민속 유산과 척판암 석조여래좌상 등 문화유산 자료도 1개가 있다. 현재 40명의 전문가가 투입돼 유물을 옮기기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고 끝나는 대로 부산시립박물관과 정관박물관 등으로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12년 전 산불에 타버려 창고를 새로 지었는데 또다시 다 타버렸네요." 산불 발생 20여시간만인 26일 아침 주불이 진화된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 인근의 직동리 신화마을. 검게 타버린 뼈대만 남은 구조물들이 간밤에 화마가 이 마을을 할퀴고 간 상황을 짐작게 했다. 불에 탄 창고를 황망하게 바라보던 주민 방모(89)씨는 "12년 전에도 창고가 불타서 같은 자리에 다시 지었는데 또 불타버렸다"며 "안에 있던 곡물 건조기와 농기계도 완전히 못쓰게 됐고 트럭도 다 타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쓸만한 농기계를 찾으려 이곳저곳을 살펴봤지만, 사용할 수 있는 기계는 거의 없어 막막한 한숨만 터져 나왔다. 신화마을은 전날 근처에 있는 화장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국도를 넘어 번지며 주택 여러 채와 창고, 축사 등이 소실되는 피해를 봤다. 2013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봤던 마을이기에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이 반복될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민 손모(61)씨 이번 산불로 어릴 적부터 살던 집을 잃었다. 동생과 함께 집에서 건질만한 공구를 찾던 손씨는 "초등학교 시절 추억도 있고 집안 곳곳에 부모님 손때가 묻어 있는 집이
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했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됐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 헬기를 요청해 화재를 진압 중이며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작업을 거들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진에어 여객기가 허가받지 않은 다른 활주로로 착륙한 '준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일본 삿포로에서 출발한 진에어 LJ312편이 같은 날 오후 5시 35분 김해공항 '18L'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 여객기가 착륙을 허가받은 활주로는 '18R'이었는데 전혀 다른 '18L' 활주로에 착륙한 것이다. 당시 김해공항에서는 에어부산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18L 활주로를 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관제사가 진에어 LJ312편의 착륙 직전에 항공 준사고 상황을 인지하고 에어부산 여객기의 활주로 진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준사고는 안전 운항에 지장을 끼치지만 항공 사고로 발전하지 않는 사건을 말한다. 이번 일은 조종사 착각으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토부에 바로 보고했고,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부산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확진됐다. 2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지난 7일부터 증상을 보였으며, 치료받은 뒤 완치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다른 신생아 1명도 지난 18일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산후조리원의 영유아는 모두 20여 명인데, 밀접 접촉자인 아이 1명이 격리돼 있다. 이 아이를 포함한 영유아는 모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들과 의료진은 모두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4급 법정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회복하지만,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시는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RSV 유입경로 등을 밝히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일부 울산시의원들이 울산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시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민심을 모르는가, 모른 체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손근호 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버스 노선이 개편되고 석 달이 지났지만, 시민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종일관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불통마저 옹호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노선 개편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울산시민궐기대회가 열린 지난 18일 국민의힘 시의원 4명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 목소리를 정치적이라고 호도하며, 어떤 시장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라며 김 시장을 한껏 추켜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방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원이 김 시장의 대변인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집 지키라고 했더니, 집을 통째로 내어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김종섭·공진혁·안대룡·권순용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에서 이번 노선 개편을 정치적으로 쟁점화해 시민
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초등학교 앞에서 평범한 마사지 업소로 위장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마사지업소 주인 50대 A씨와 40대 직원 B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유사성행위 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에서는 정상적인 마사지 업소인 것처럼 홍보해놓고, 손님이 찾아오면 출입문을 잠근 채 1회당 13만원 정도의 돈을 받으며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소 위치는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와 불과 160∼180m 떨어진 거리였다. 경찰은 학교 앞에 성매매 업소가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지난 10일 밤 현장 단속을 벌였다. 남성 경찰관이 손님으로 위장해 업소에 잠입, 업주 A씨와 직원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영업 기간과 수익금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