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넥타이 없이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주총장에 등장한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통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
우리신문 김근우 기자 |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형성된 자산 거품이 1990년대 초부터 터지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무너져 내렸다. 이후 고령화가 진행되고 구조조정이 늦어지는 등 구조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디플레이션이 이어졌다. 일본의 장기 불황(Secular Stagnation)은 시간이 갈수록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 등의 용어로 대체되며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아 왔다. 최근 한국에서도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신성장 동력의 부재, 저출생 고령화 등이 가중되면서 갈수록 일본의 장기 저성장 국면을 닮아간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에서도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일본처럼 'L자형'의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가 직면한 장기 저성장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일본화 지수', 태국·중국·한국·홍콩 높아 국회예산정책처(NABO)는 최근 '일본화 지수'(Japanification Score)를 이용해 주요국의 장기 저성장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시장금리 하락에 이번 주 주요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관리 등을 이유로 빠르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은행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수신상품 2종의 기본금리를 0.30%포인트(p) 낮춘다. '369정기예금(12개월)'과 '행복knowhow연금예금(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상품의 기본금리가 연 2.80%에서 2.50%로 0.30%p 인하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0%p 내렸다. 6개월∼24개월 금리는 연 2.30%에서 2.0%로, 24개월∼36개월 금리는 연 1.9%에서 1.8%로 조정됐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이번주 시장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5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80∼3.10% 수준이다. 약 2주 전인 지난 8일(연 2.90∼3.30%)과 비교해 하단이 0.10%p, 상단이 0.20%p 낮아졌다. 은행권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의 여윳돈이 3분기 연속 줄면서 5년 만에 다시 70만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은 늘었지만 부동산 구입에 따른 취·등록세, 이자·교육비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이른바 부동산 포모(FOMO·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 심리, 사교육비 부담 등에 짓눌린 대한민국 중산층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 흑자액(실질)은 1년 전보다 8만8천원 줄어든 6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65만3천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70만원을 밑돈 것도 5년 만에 처음이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 여윳돈에 해당한다. 3분위 가구 흑자액은 4년전만해도 90만원을 넘어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22년 3분기 이래로 2023년 2분기와 2024년 1분기를 제외한 8개 분기에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작년 2분기부터는 3개 분기 내내 줄며 감소폭도 커졌다. 전체 가구의
우리신문 김근우 기자 | 국민 대표 생선인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등 대중성 어종 생산량이 지난달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와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수산물 물가도 뛰었다.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달 고등어 생산량은 5천608t(톤)으로 전달보다 72.5% 감소했다. 이는 작년, 평년과 비교해도 각각 38.1%, 10.9% 감소한 양이다. 센터 관계자는 "어황이 좋지 않고 기상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영향으로 고등어 생산량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등어 산지 가격은 ㎏당 5천937원으로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전달보다 28.4% 올랐다. 도매가격도 전달보다 6.7% 상승했다. 소비자가격(신선냉장)은 ㎏당 1만3천620원으로, 평년과 작년 대비 각각 21.8%, 23.3% 올랐다. 지난 달 갈치 생산량도 전달 대비 80% 감소한 917t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55.6%, 71.1% 줄어든 것이다. 갈치의 산지 가격은 전달보다 32.7% 오른 ㎏당 2만420원이다. 소비자가격도 ㎏당 2만3천110원으로 9.0% 올랐다. 센터는 "갈치(냉동)의 소비자가격은 ㎏당 1만4
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지난달 아파트를 매수하고, 임차인을 구하면서 그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고 했던 계약자가 갑자기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막는다는 소식에 좌불안석이에요. 지금 잔금 마련 때문에 비상이 걸린 매수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2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중개사무소 대표의 말이다. 지난달 강남 토지거래허가제(이하 토허제) 해제 소식에 급매물이 반짝 소화됐는데 갑자기 서울시와 정부가 허가구역을 확대하고, 대출까지 막기로 하면서 계약자들과 매수 예정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이 중개사는 "토허제를 놓고 행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이달 들어선 문의도 줄고 거래도 별로 못했는데 앞서 거래된 것들도 계약이 틀어질까 봐 걱정이 많다"며 "한 달 만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존 계약자 잔금 마련 불안 확산, 신규 매수자는 계약 포기 정부와 서울시가 아파트값 상승 확산세를 막기 위해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로 확대하고, 1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건부 전세대출 등의 대출 규제를 다시 강화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 시내 중개업소에는 주말까지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집을 샀다가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8.3원 내린 1천681.6원이었다. 최고가 지역 제주도에서는 직전 주보다 12.7원 하락한 평균 1천746.2원, 최저가 지역 대구에서는 17.3원 하락한 평균 1천647.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90.6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가상표가 1천661.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7.6원 낮은 1천547.7원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내린 국제유가는 이번 주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OPEC+의 초과 생산에 대한 보상 감산 계획 발표 등에 소폭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3달러 오른 72.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8달러 오른 79.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1달러 오른 85.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
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여야 의원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연달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국민의힘 김기현·나경원·윤상현·박대출 의원 등 20여명은 이날 '시국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일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것을 두고 '탄핵 인용으로 재판관들의 의견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은 당분간 상임위별로 조를 짜서 출퇴근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전날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취소했던 도보 행진도 재개한다. 국회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개최하는 집회에 합류한다.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동해안 지역에서 석탄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대기업 투자 민간 발전사들이 전력망 건설 지연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력망 건설과 운영을 책임지는 한국전력을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이 29% 지분을 보유한 발전사인 강릉에코파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잘못이 없는 민간 발전소가 부도나 파산에 이를 정도로 만들면 안 되지 않냐"며 "여러 로펌의 조언을 받고 이 부분을 다퉈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9% 지분을 가진 삼척블루파워도 법률 검토를 거쳐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척블루파워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 제소 움직임은 강릉에코파워가 주도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시점에서 아직 (공정위 제소 관련) 의사 결정이 이뤄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동해안 일대에는 원전과 화력발전소가 집중적으로 들어서 있지만 송전망 건설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수요지인 수도권 등지로 전기를 나를 송전선이 없어 발전소가 가동을 제대로 못 하는 송전 제약 문제가 장기화하고 있다. 원전 8.7GW(기가와트), 석탄 7.4GW 등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에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