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법원에서 신속하게 6·3·3 원칙(1심은 6개월, 2·3심은 3개월 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재판해서 정의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2심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항소심 법원의 논리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은 바로 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심에서 유죄가 나온 사안을 가지고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허위 사실 공표로 수많은 정치인이 정치생명을 잃었는데 어떻게 이 대표는 같은 사안인데도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는지 제가 법조인 입장에서 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하루빨리 이 부분이 허위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해 법적 논란을 종식해주길 바란다"며 "대법원에 가면 파기 환송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백현동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헌법재판소가 2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으면 이번 주에도 선고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도 재판관 평의를 열고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평의에서 결론이 도출되면 선고 시점을 정한 뒤 선고일을 발표하게 된다. 이 경우 오는 28일로 선고일이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선고 준비에 최소한 이틀이 필요하고, 내용에 대한 보안 유지를 위해 선고일 지정과 실제 선고 사이 시간적 간격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어서다. 같은 이유로 이날 업무시간 종료 시까지 선고일을 발표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빨라도 다음 주에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주말 사이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고가 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선고가 늦어지는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지만 헌재는 함구하고 있다. 평의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진다. 재판관들이 사건의 세부 쟁점에 관해 이견을 보인다는 추측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우세하다. 헌재 심리가 길어지면서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유지되고 사회 전반의 피로감도 짙어진 만큼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어떤 결론이든 헌재가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닷새째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불이 '동진'하는 경로를 따라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망자 등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근접하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황급히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불이 휩쓸고 간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의성군에서 퍼진 불씨가 비화해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전날 오후 11시께 도로 등에서 일행 등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남녀 시신 4구가 발견됐다. 또 60대 남성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가운데 50·60대 남녀 3명과 화상을 입은 남성 1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상자 발생 원인에 대해 "산불 피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주왕산국립공원 등에 불씨가 날아든 청송군에서는 지금까지 70·80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의 여윳돈이 3분기 연속 줄면서 5년 만에 다시 70만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은 늘었지만 부동산 구입에 따른 취·등록세, 이자·교육비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이른바 부동산 포모(FOMO·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 심리, 사교육비 부담 등에 짓눌린 대한민국 중산층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 흑자액(실질)은 1년 전보다 8만8천원 줄어든 6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65만3천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70만원을 밑돈 것도 5년 만에 처음이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 여윳돈에 해당한다. 3분위 가구 흑자액은 4년전만해도 90만원을 넘어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22년 3분기 이래로 2023년 2분기와 2024년 1분기를 제외한 8개 분기에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작년 2분기부터는 3개 분기 내내 줄며 감소폭도 커졌다. 전체 가구의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4월 2일 치러지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격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그 결과가 야당 내 호남 지지세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사전 투표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박빙 판세가 거론되자 민주당은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박지원·이개호 등 지역 중진 의원들과 함께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내란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 담양군수 선거를 쫓아다닐 때냐 의견이 있다. 그래도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 집 안에서도 버린 자식 취급받는 거 아니냐 등 얘기를 듣게 되는 순간에 전열이 흐트러진다"며 "이번 선거는 이재종을 뽑는 게 아니라 민주당에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경선에서 가·감산 등 무슨 장난을 쳐서 공천했다는 둥 얘기가 있는 모양인데, 그건 이재명의 자존심이 허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1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옛 삼청교육대 터가 '수집소'로 명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상원 수첩 중 오음리, 현리, 강원도 화천, 양구, 인제 등이 수집소로 적시돼 있는데, 확인 결과 이곳은 전두환 신군부가 1980∼81년 사이 운영했던 삼청교육대 소재지였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현재 강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는 제2군단 702특공연대가,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는 7군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는 3군단사령부가 각각 있으며, 오음리 제2군단 702특공연대와 불과 7㎞ 거리의 화천에는 통일부 탈북민 정착지원시설인 제2하나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하나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면적 4천600여평으로 총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를) 수용시설 및 심문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집소로 삼청교육대 시설과 인근의 대규모 탈북민 수용시설을 망라한 것은 노상원이 아니면 쉽게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이른바 '국가총부채' 규모가 6천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천2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250조원(4.1%), 전 분기보다 약 55조원(0.9%)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기업부채는 2천798조원, 가계부채는 2천283조원, 정부부채는 1천141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의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통상 국가총부채 또는 총부채로 지칭한다. 총부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1년 1분기 말 5천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그 후로도 지속 증가해 2023년 4분기 말 6천조원을 돌파했다. 부문별 부채 흐름을 보면 정부부채 비중이 가장 낮았지만, 최근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정부부채는 2023년 3분기 말 1천20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천141조원으로 불과 1년 사이 약 120조원(11.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업부채는 약 80조원(2.9%), 가계부채는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표와 검찰 양측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에 피고인 진술서를 냈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지난달 4일과 이달 11일 두 차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데 이어 이 대표가 직접 피고인 진술서까지 제출하며 1심 판단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변론 종결 이후 전날까지 15차례 의견서를 제출했다. 검찰도 심리 종결 이튿날부터 최종 종합의견서 외에 '백현동 발언에 대한 검찰 의견', '피고인의 왜곡된 변소(변론·소명)에 대한 검찰 의견' 등 제목을 단 의견서를 전날까지 19차례 냈다. 이 대표와 검찰 양측이 2심 재판 시작 뒤 제출한 의견서는 각각 30여건에 이른다. 이 대표는 성남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 협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해외에서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내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부총리가 마 후보자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헌법 수호의 책무가 있는 권한대행이 앞장서서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린 지가 19일째"라며 "자신은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서 '헌법 수호의 책무 때문에 명태균 특검법을 거부한다'는 해괴한 말을 늘어놓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는 (최 대행의 헌정질서 유린을) 묵과할 수 없다.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자신의 지시에 불응한 경호처 간부에게 인사 보복을 했다고 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뒤 기세가 등등해진 김 차장이 보복 징계를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을 향해 "부당한 징계안을 승인한다면 그 책임도 최 권한대행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이 김 차장에 대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관원인 5세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한 사건 관련, 해당 도장에서 일하던 사범 3명이 방임 등 혐의로 추가 송치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태권도 사범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12일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가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5살 아동을 거꾸로 넣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 등은 관장의 지시를 받는 위치인 사범으로, 해당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이 매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망 사건 이전에도 관장이 아이들에 학대 행위를 할때 방임했으며, 본인들이 일부 직접 신체 학대 행위를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관장인 B씨의 재판은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 결심 공판 후 올해 1월 선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서 B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 기소해 재판부는 사건을 합치고 재판을 더 진행하기로 했다. B씨는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태권도장에서 피해 아동 26명에게 볼을 꼬집고 때리는 등 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