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밤사이 가까스로 불길을 피한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 26일 또다시 불길이 번져 사찰과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경북 의성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임차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헬기 운영이 한때 전면 중단된 데다 오후들어 오전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화마(火魔)가 또다시 천년고찰 대전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불이 난 지점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도 많아 인력을 활용한 진화도 어려운 탓에 불길이 순식간에 5부 능선 너머로까지 번진 상태다. 대전사 뒤로 거대하게 솟은 바위 주변에는 불길이 크게 번져 희뿌연 연기가 빠르게 사찰을 향해 불어닥쳤고 소방차도 사찰 주위로 속속 들어서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불이 빠르게 산등성이를 넘어오자 공원측은 직원 85명을 3개 조로 나눠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 승려를 비롯해 사찰 관계자들은 석탑 등을 제외한 일부 문화재를 추가로 반출하는 한편 소방 용수를 활용해 불길이 사찰까지 옮겨붙지 않도록 방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속되는 긴급재난문자에 인근 상점을 운영하는 주민들도 경찰 안내를 받아 부리나케 현장을 벗어났다. 앞서 전날에도 불길이 주왕산 국립공원까지 번지면서 공원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지난해 서울 개인파산 신청자 10명 중 8명은 50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들어온 개인파산 신청 1천314건 중 유효한 데이터 1천302건을 분석한 '2024년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26일 발표했다. 2024년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8천728건 중 15.0%인 1천314건이 서울금융복지 상담센터로 들어왔다. 분석 결과 신청자의 86%가 50대 이상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가 22.7%, 60대 39.6%, 70대 19.0%, 80대 4.9%였다. 50대 이상은 통상 경제 활동이 축소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생활비 부족과 상환능력 저하로 개인파산 신청이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파산 신청자 중 남성은 61.8%, 여성은 38.2%였다. 기초생활수급자는 83.9%였다. 가구 유형으로 분석하면 1인 가구가 68.4%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57.3%에서 2023년 63.5%, 지난해 68.4%로 뛰는 등 상승세다. 채무 발생 원인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생활비 부족'이 74.5%로 가장 많았다. '사업 경영파탄'은 27.9%였다. 타인에 대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것 관련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의 결정이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경범죄에 대해서도 다 벌금을 내고 처벌받지 않나"라며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이 명확하게 정한 의무를 악의를 갖고서 어겨도 용서가 된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민수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헌법재판관 미임명이 위헌임을 인정하고도 파면 사유가 아니라고 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오늘 헌재의 판결이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웠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헌재의 결정문을 보면 헌법재판관 미임명이 위헌임은 재확인된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신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다해야 하는 자리"라며 "위헌 판단이 난 헌법재판관 미임명 상태를 해소하고 법률에 따라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즉시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연세대 의과대학의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후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대 재적인원은 한 학년당 120명 안팎이며 입대 인원 등을 빼면 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미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계속 클릭하는 것으로 봐서 나머지 학생들도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며 "마감이 되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해서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마감 시각인 오후 11시 59분까지 5시간 가까이 더 흐른 만큼 최종 복귀자 수는 절반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대 의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고려대와 경북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3조원이 투입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과정에서 30억원의 토지수용보상금을 노리고, 노선 설계 담당자에게 '노선 변경'을 청탁한 땅 주인.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실제로 명품 타운하우스 조성을 꿈꿨다가 여의치 않자 거액의 보상금이라도 두둑이 챙기려 했는지, 보상금만을 노린 계획범죄는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남는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51)씨는 2016년 2월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한 달 뒤 아내 명의로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땅 약 1만평을 6억4천만원에 사들였다. 같은 해 7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확정됐다. 혹시 A씨가 애초부터 보상금 또는 땅값 상승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정황이다. 이에 연합뉴스가 최근 A씨 땅을 찾아 실제 타운하우스 조성 흔적이 있었는지 파악한 결과 해당 부지에는 주택 4채가 휑뎅그렁하게 남아 있었다. 야외 수영장을 포함한 건물 외관 공사는 모두 마쳐 번듯한 고급 주택의 모습을 갖췄지만, 일부 동에는 마감 등 내부 공사가 다 이뤄진 상태는 아니었다. 타운하우스 초입에 자리 잡은 분양 사무실은 유리가 깨진 채 서류 더미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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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미국이 4월 2일 예고한 세계 주요국 대상 상호 관세를 우선 실행하고 나서 이를 지렛대 삼아 상대방을 압박, 자국에 유리한 방식으로 양자 무역 질서를 재편하겠다고 예고했다. '선 관세 폭탄, 후 협상' 기조를 구체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우리나라도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상호 관세 사정권에 든 것으로 관측돼 정부는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는 적극적 교섭으로 충격파를 최소화하되, 향후 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가해질 미국발 통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공정성과 상호주의에 기반한 새 기준선(baseline)을 설정한 후, 세계 각국과 양자 협상을 진행해 양측 모두에게 적절한 새 무역 방식(trade arrangements)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언이 세계 여러 나라의 상호관세 면제나 최소화 희망에도 내달 상호관세 부과가 우선 예외 없이 강행될 것이라는 미국 측의 입장을 선명히 확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고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붙잡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12일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4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관저를 향해 행진하려다 경찰에 막히자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범 체포돼 은평경찰서로 연행됐던 이들은 마포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졌으며, 이튿날인 5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민주노총은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가 무산된 뒤 관저 인근에서 1박2일 철야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이혼을 생각하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20년 전보다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장기간 별거와 가정에서의 소외' 등의 이유로 인해 여성보다 그 증가세가 훨씬 더 가팔랐다. 11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24년 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 통계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작년 상담소를 찾아 이혼을 상담한 5천65명(여성 4천54명·남성 1천11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여성'의 상담 비율은 22.0%로, 2004년(6.2%)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남성'은 8.4%에서 43.6%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40대가 29.7%로 가장 많았지만, 남성은 60대 이상이 43.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혼 상담을 받은 내담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여성 89세, 남성 90세였다. 이들이 내세운 이혼을 결심한 사유를 살펴보면 여성의 60∼70대는 남편의 폭력 등 부당대우, 장기별거, 성격 차이, 경제 갈등, 남편의 가출 순이었다. 여성의 80대 이상은 장기별거, 경제 갈등, 성격 차이, 남편의 폭력 등 부당대우, 남편의 외도 순이었다. 상담소 측은 "노년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다음 날인 8일 서울 곳곳에선 주말을 맞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불법구속 즉각취소'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감옥 문을 열어라", "빨갱이를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검찰이 즉시항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선 보수성향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탄핵 기각" 등 구호를 외치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무대에 올라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와 염원이 하나님 보좌에 상달돼 드디어 기적이 일어났다. 바로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이라며 "구속취소 사유는 차고 넘치고, 검찰은 즉시항고를 포기해야 한다.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집회에는 오후 2시께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3만명, 8천명이 모였다. 이 외에 자유대한호국단은 강남역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