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기획] ① 트럼프시대 벼랑 끝 내몰린 아프리카 난민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아 난민들의 삶이 더 피폐해질 위기에 놓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전세계에서 무력분쟁, 내란, 박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정든 고향을 떠나 국내외로 흩어진 강제이주 피해자는 1억2천260만명이다. 이 가운데 국경을 넘은 난민 및 난민(비호) 신청자는 약 4천370만명이고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아직 해당 나라에 머문 국내실향민은 약 7천210만명이다. 난민의 역사는 오래됐다. 일찍이 기원전 8세기 고대 이스라엘 예언자들은 피란민들에 대한 따뜻한 환대를 촉구했다. 20세기는 난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유럽인 4천만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 이들 대규모 난민을 귀환하기 위해 1950년 UNHCR이 설립됐다. 이듬해에는 유엔에서 난민의 정의와 기본 권리를 규정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 채택됐다. 협약 비준국인 대한민국도 1994년부터 난민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31년간 국내 난민 신청건수는 12만건이 넘었으나 심사를 거쳐 난민으로 인정된 비율은 2.7%(1천544명)에 그쳤다. 2015년 9월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