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3.5㎞다. 밤사이 진화율은 집계 중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청읍에는 전날 오전 6시 44분께와 낮 12시 14분께 각각 0.1㎜씩 총 0.2㎜가 내렸고, 산불이 발생한 시천면에는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 내렸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을 포함해 거창, 함양, 밀양, 양산, 창녕, 의령,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이날 경남지역은 비 예보가 없다. 산청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천70명 등 941가구 1천573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뇌질환연구단 이승희 부연구단장 연구팀은 뇌가 행동 상태에 따라 감각정보를 다르게 조절함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는 달리기를 할 때, 가만히 있을 때보다 음악이 희미하게 들리고 누가 불러도 듣지 못한다. 연구팀은 실험 쥐의 특정 뇌 부위를 비활성화하는 약물을 주입한 뒤 신경세포(뉴런)의 활성을 빛으로 조절할 수 있는 광유전학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후두정피질(PPC) 영역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이 영역이 비활성화되면 청각 정보를 먼저 처리함을 확인했다. 칼슘 농도를 측정해 뉴런의 활성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칼슘 이미징 실험을 통해 후두정피질 뉴런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가만히 있을 땐 시각 뉴런이 청각 신호에 의해 억제돼 청각 정보를 우선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쥐가 달리게 되면 청각 신호가 후두정피질로 전달되지 않아 시각정보가 우선 처리됐다. 이는 달릴 때 운동피질에서 생성된 신호가 후두정피질로의 청각정보 전달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청각피질 자체는 운동하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작동, 청각정보 처리는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와 권력 분산을 위한 헌법개정을 촉구하는 전남 목포 결의대회가 25일 오후 목포가톨릭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한민국헌정회와 헌법개정국민행동,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지방분권전국회의, 헌법개정여성연대, 국가혁신개헌국민운동본부, 개헌추진범국민서명운동본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는 개회사와 대회사, 경과보고에 이어 대표발언, 헌법개정 전남 목포대회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발동으로 시작된 오늘의 비상시국의 근본적 원인은 제왕적 대통령과 단원제 국회의 대충돌을 완화·조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헌법에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개헌만이 정치 실종으로 인한 무한 정쟁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어 "개헌 분위기가 시대적 대세로 모이고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을 통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극단적 무한 정쟁을 해소하고 국정 안정 속에 선진국으로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제7공화국의 새로운 질서를 열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ㅍ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슬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자신의 탄핵 심판이 기각된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을 준비하고 실천할 것"이라며 "또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경제부총리가 매주 1회 진행해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체제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또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지는 산불 사태에 대해 "오후에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을 뵐 것"이라며 사망자의 유족들에게는 직접 손으로 위로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대행은 "우리 모든 국민들은 이제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한 대행은 "직무 정지 중에 최선을 다해 국정을 이끌어준 최상목 권한대행과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건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원이 특수공무집행방해의 주범인 김성훈과 이광우를 구속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이 내린 명령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은 국가 공권력의 상징"이라며 "내란 수괴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경호처가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온 국민이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은 자기 권위를 부정한 것이라는 취지다. 또한 이 대변인은 검찰도 겨냥, "천인공노할 사실은 법원 영장 기각에 영장 청구자인 검찰의 태업이 작용했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놀랍게도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인이 구속해선 안 된다고 온갖 주장을 펼치는 동안 구속의 필요성을 설명해야 할 검사는 없었고 김성훈·이광우 측의 일방적 주장만 재판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러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JB금융그룹이 추진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공동 전산센터 구축이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금융 업계 등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최근 광주은행 노동조합 등의 반대에 부닥친 통합 전산센터 대신 두 은행이 별도로 전산 센터를 구축하는 안을 4월 초 그룹 지주 이사회 상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JB금융그룹은 두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전산센터의 취약점 개선 등을 이유로 통합 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그 장소를 전북 전주시 탄소 소재 산업단지로 정했다. 통합 센터 건립에는 사업비 67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광주은행 노조 등은 전산 센터 통합이 하나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이른바 '원 뱅크(One Bank)'의 사전 포석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2016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통합 추진 사례 등을 언급하며 두 은행을 합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했다. 노조는 또 전산센터 건립과 운영에 따른 대규모 자금이 역외 유출되고 운영 협력업체의 전북으로의 이동, 광주와 전남지역 금융 서비스의 자유성과 독립성 약화, 지역 내 IT 일자리 감소 우려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테러 주장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헌법재판소에 대한 협박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가 최 대행을 향해 조폭이나 할 법한 '몸조심하라'는 극언을 퍼부었다. 이미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있었던 터라 농담으로 넘겨 들을 수 없는 섬뜩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스스로 판사가 돼 최 대행을 향해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체포가 가능하다'는 이재명발(發)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스스로 경찰청장이 돼 '국민 누구나 체포할 수 있다'며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 동원령까지 내렸다"고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이야말로 내란 선동, 테러 조장 아닌가"라며 "그런 논리라면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제 협박죄까지 저지른 이 대표야말로 현행범 체포 대상 1순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누군가 이 대표 선동을 따르다 불상사라도 발생하면 정치적,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위원장은 마은혁
우리신문 염진학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을 경고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게 도대체 거대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IS(이슬람국가·극단주의 무장세력)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히 협박죄 현행범이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 선동죄 현행범"이라며 "이렇게 막말과 협박 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과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본인의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협박을 당장 중단하고 헌재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선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권한대행을 체포할 수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때아닌 강설이 쏟아진 18일 눈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41대가 연속으로 추돌한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다. 사고는 이날 10시 41분께 전남 보성군 겸백면 남해고속도로 목포 방면 초암산 터널을 나와 100~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이른 아침부터 눈발이 날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눈이 쏟아지며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하얀 눈밭으로 변한 상태였다. 당시 기상청 관측 지점에는 보성에 7.8㎝의 눈이 쌓였던 것으로 기록됐다. 눈길 도로를 달리던 45인승 관광버스는 터널을 벗어난 직후 균형을 잃고 미끄러졌다. 내리막길에 왼쪽으로 살짝 굽어있는 도로로 눈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다행히 오른쪽 보호난간(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비스듬히 멈춰서면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은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뒤따르던 화물차와 승용차가 갑자기 멈춰 선 관광버스를 피하려다가 다시 부딪혔고, 사고 차량은 1차선을 가로막았다. 결국 뒤따라오던 차들은 어디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더욱이 사고 지점은 터널을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곳이어서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던 점도 연쇄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18일 오전 10시 41분께 전남 보성군 겸백면 남해고속도로(목포 방면)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차량 41대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1명(중상 1명·경상 10명)이 다쳐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운전자는 고통을 호소했지만, 병원 이송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소방 당국에 전했고, 추후 병원 치료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고는 A(64)씨가 운전하던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버스는 편도 2차선 도로에 멈춰 섰고, 뒤따라오던 화물차가 이를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 중이다. 현장에 나간 경찰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9㎞ 떨어진 벌교 나들목에서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으며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목포 방면의 고속도로 한방향을 통제 중이며, 순천 방면은 통행할 수 있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1차 사고가 연쇄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성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7.8㎝의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