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30대 오토바이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은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서 '요주의 지역'으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건설공사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은 지반이 연약하고 침하량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된 보고서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인)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긴 '단층 파쇄대'로, 지반이 연약하니 터널을 시공할 때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일대가 상수도관이 지나가는 데다, 굴착에 따라 지하수가 유입되고 굴착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반 강도가 계속 떨어질 수 있는 '땅꺼짐 위험도 4등급'으로 분류했다. 서울세종고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는 '윤석열-김건희 100대 비리 국민특별검증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에서 자행된 김건희와 측근들의 비리 의혹이 100가지가 넘지만, 수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에 민주당이 '국민특검'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특별검증단을 발족해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국민특검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검증단 단장은 김영호 의원이 맡기로 했고, 자문단에는 민주당 3선 의원 전원이 참여한다.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우리 군이 보유한 기동헬기 '블랙호크'(UH/HH-60) 성능개량사업 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이날 9천6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의 입찰 제안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 제출 마감 시한은 이날 오후 3시다. 1990년대에 도입된 블랙호크의 기체 구조를 개량하고, 아날로그 방식인 기존 항공전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며, 독자 공중침투작전 능력까지 확보하는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7년이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한 KAI는 블랙호크 개발사인 시콜스키(미국)를 비롯해 엘빗(이스라엘), 한화시스템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KAI는 자사가 기동헬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블랙호크 원제작사인 시콜스키의 기술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콜린스(미국)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1991년부터 시콜스키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랙호크를 조립 생산한 경험이 있고, 이후에도 성능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2 재·보궐선거 첫 지원 유세를 위해 22일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지역을 찾았다. 이 대표가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호남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 앞에서 지지층을 결속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집중 유세에서 "촛불혁명을 지나 지금 진행 중인 이 혁명의 중심에 호남이 있다"며 "호남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고 내란극복에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담양군수 선거를 쫓아다니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 집안에서도 버림받은 자식 취급을 받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는 순간 전열이 흐트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저들이 탄핵이 기각돼 되돌아온다고 생각해보라.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7호선 연장 공사가 한창인 경기 양주시 광사동 일대 상가 건물 6개 동에서 최근 몇 달간 벽체 균열과 스프링클러 파손 등의 문제가 잇따라 확인돼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공사인 태영건설 및 발주처인 경기도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 25∼30 깊이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이뤄지면서 그 진동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태영건설과 경기도청은 규정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도와 태영건설, 양주시 주민들에 따르면 7호선 연장사업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15.3㎞) 3공구(의정부시 경계∼양주 옥정역 5.1㎞) 공사가 양주시 광사동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43%가량 공사가 이뤄졌다. 이 공사 구간은 암반이 많아 수시로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손상이 확인된 건물들은 도봉산∼옥정 구간 3공구 노선에서 25∼100m 떨어진 곳이다. 해당 지역 발파작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졌다고 경기도 관계자는 밝혔다. 주민들이 건물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안 것은 지난해 10월께다. 지하 4층, 지상 8층, 건물 전체면적 1만㎡ 규모의 A 호텔 건물은 지난해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하나의 조상에서 진화한 게 아니라 150만년 전 갈라졌다가 30만년 전 다시 합쳐진 두 집단의 후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리처드 더빈 교수팀은 19일 과학 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인간 전체 게놈(유전체) 서열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 현생인류는 100만년 이상 각각 진화하던 두 집단이 30만년 전 유전적으로 혼합돼 탄생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생인류는 유전자 80%를 한 집단에서, 20%는 나머지 집단에서 이어받았다며 이 연구는 호모 사피엔스가 단일 계통으로 진화했다는 기존 견해와 달리 훨씬 복잡한 진화 과정을 거쳤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간 진화 유전학에서 지배적 의견은 호모 사피엔스가 약 20만~3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단일 계통으로 진화해 등장했고, 7만~10만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벗어나 세계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논문 제1 저자인 트레버 커즌스 연구원(박사과정)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수 세기 동안 인간을 매료시켜왔다"며 "현생인류가 하나의 연속적인 조상 계통에서 진화했다고 가정해왔지만, 정확한 세부 사항은 불명확하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연금개혁 특위 구성을 둘러싼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소 득대체율 43%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는데, 국민의힘은 갑자기 특위 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 처리' 조문을 넣지 않으면 연금개혁법 처리를 안 한다고 한다"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차피 연금특위 위원장이 국민의힘인데 특위에서 합의 없이 개혁안 처리가 가능하겠느냐"며 "있으나 마나 한 조문을 들어 국회에서 18년 만에 이뤄진 연금 개혁 합의를 갑자기 가로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연금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지난 21대 연금 특위 구성안에도 있었던 '합의 처리' 문구를 왜 구태여 삭제하려고 하느냐"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도 연금 구조개혁을 실질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데, 다수당이 이 문구를 삭제하려는 이면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오전 열린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언급하며 "거기에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남태평양의 화산섬 피지에 이구아나는 어떻게 살게 됐을까? 피지 이구아나(Brachylophus vitiensis)는 3천400만년 전 태평양 8천㎞를 횡단해온 북미 사막 이구아나의 후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사이먼 스카페타 교수팀은 18일 과학 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전 세계 박물관의 이구아나 표본 200여개와 유전자 4천여 개의 DNA 분석 결과 피지 이구아나는 3천400만년 전 북미 서부 사막 이구아나(Dipsosaurus)에 갈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북미 서부 사막 이구아나가 3천400만년 전 태평양 8천㎞를 건너 생긴 지 얼마 안 된 화산섬 피지에 도착, 독립적으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육상 척추동물의 수상이동으로는 최장 거리라고 말했다. 육상 동식물이 바다를 건너 퍼져나가는 수상 확산(Overwater dispersal)은 새로 형성된 섬 등에 동식물이 자리 잡는 주된 방법으로 종종 새로운 종과 새로운 생태계 진화로 이어진다. 피지와 통가 등에만 사는 피지 이구아나 4종은 서식지 소실, 포식자 쥐 침입, 애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육군이 운영하는 대형 정찰무인기가 지상에 있는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17일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부대 항공대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군용 무인기 '헤론'이 착륙해 있던 다목적 국산 헬기 '수리온'(KUHC-1)과 충돌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약 30분 만에 헬기에 난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헬기와 무인기 모두 전소됐다. 헤론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무인정찰기로, 우리 군에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세로 8.5m, 가로 16.6m 크기로, 탐지 거리가 20∼30㎞에 달해 북한 황해도 해안의 해안포와 내륙 지역 장사정포 등을 감시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은 이날 별다른 임무 없이 비행장에 계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헬기로,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돼 기동헬기와 의무 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사고 전후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특별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반도체 산업의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 모두발언에서 "신기술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제도를 과감히 혁신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특히 "근로시간 특례 규정이 반도체 특별법에 포함돼야 하지만, 여야 입장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이 필요할 때 근로 시간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 연장근로 인가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반도체 연구·개발(R&D)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특례를 시행하는 내용의 '반도체 연구개발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보완방안'을 공개했다. 반도체 연구개발로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때 1회 최대 인가 기간을 현행 3개월 외에 6개월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최 권한대행은 2월 고용지표에 대해 "건설·도소매 취업자가 지속 감소하는 등 내수 회복 지연에 따른 고용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