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천안함 피격 사건 1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1시 서해 중부해상. 서해를 뒤덮은 옅은 해무 사이로 해군 함정 6척이 일렬종대 전술기동을 하면서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3천600t급 최신형 호위함 충남함(FFG-Ⅲ)을 선두로 서울함(FFG-Ⅱ, 3천100t), 인천함·충북함(FFG-Ⅰ, 2천500t), 유도탄고속함 한상국함·홍시욱함(PKG, 450t) 등 서해를 수호하는 해군 2함대 소속 함정들이다. 10노트(kts) 속력을 유지하던 함정들은 함포를 우현 쪽으로 틀더니 일제히 포신에서 화염을 내뿜었고 굉음이 서해를 흔들었다. 기자가 탑승한 대전함(3천100t)은 가장 가까운 충남함에서 500m나 떨어져 있었지만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15년 전 그날을 기억하듯, 함정 6척이 함포를 발사한 방향은 북쪽이었다. 사격은 공해상에서 가상의 해상 표적을 향해 이뤄졌다. 해무가 낀 이날 시정거리는 약 5㎞. 해무에 가려 탄착지점의 물기둥은 보이지 않았다. 함정들은 이후로도 종렬진을 유지하면서 4차례 더 함포 일제사격을 실시한 뒤 제각각 방향으로 서해상에 흩어졌다. 이날 해군은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25일부터 사흘간 동·서·남해 전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우리 군이 보유한 기동헬기 '블랙호크'(UH/HH-60) 성능개량사업 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이날 9천6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의 입찰 제안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 제출 마감 시한은 이날 오후 3시다. 1990년대에 도입된 블랙호크의 기체 구조를 개량하고, 아날로그 방식인 기존 항공전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며, 독자 공중침투작전 능력까지 확보하는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7년이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한 KAI는 블랙호크 개발사인 시콜스키(미국)를 비롯해 엘빗(이스라엘), 한화시스템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KAI는 자사가 기동헬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블랙호크 원제작사인 시콜스키의 기술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콜린스(미국)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1991년부터 시콜스키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랙호크를 조립 생산한 경험이 있고, 이후에도 성능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북한은 지난 20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계획적이고 도발적인 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고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며 한미를 위협했다.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24일 발표한 공보문에서 "누구도 멈춰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타격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전쟁을 방지하고 침략자들의 그 어떤 위협 공갈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신성있는 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연구소는 올해 FS를 "사실상 미일한 3자 합동군사연습", "12개의 유엔군사령부 성원국 무력까지 참가한 다국적 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주권적 권리와 안정 수호의 절대값은 적수국들의 군사적 도발을 항상 선제적으로 제압하고 정세국면을 확고히 평정주도해 나갈 수 있는 초강력의 전쟁 억제력을 비축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적수국들의 그 어떤 군사적 망동도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모든 범주의 강력한 대응력을 끊임없이 갱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책임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것"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국가보훈부는 23일 서울 용산고 출신 6·25전쟁 참전 유공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용산고에 설치해 오는 24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용산고 학생 100여 명이 학도의용군으로 지원해 참전하는 등 이 학교 출신 304명이 참전했다. 용산고는 1950년 10월 서울지역 학도포병의용군의 출정식이 진행된 장소이기도 하다. 보훈부는 2016년부터 각급 학교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건립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9곳에 설치했다.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육군 25사단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경기 양주시와 파주시, 연천군 일대에서 전투지휘검열 훈련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훈련 기간 37번 국도와 367번 국도, 371번 국도 등에서 병력과 궤도 차량 등이 이동한다. 군 관계자는 "훈련 상황으로 소음이 발생하거나 교통 통제가 실시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훈련 관련 주민 불편 사항은 25사단 민원실(☎ 031-863-5606)로 접수하면 된다.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갱도 등 지하시설 내 군사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일환으로 17일부터 경기도 파주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한미연합 지하시설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훈련에는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과 드론봇전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30기갑여단, 5군단 화생방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23공병대대 등 한미 양국 장병 37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갱도, 대량살상무기 지하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시설에서의 전투수행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중요거점 및 은거 지역으로 활용되는 지하시설이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특수기동지원여단을 창설했고, 연말까지 부대구조·편성·장비 를 보강해 지하시설 전문부대로 개편 예정이다. 훈련은 드론봇전투단의 드론이 지하시설 인근을 정찰하면서 시작됐다. 한국군 기계화부대가 드론이 파악한 정찰 정보를 바탕으로 외부에 있는 대항군을 격멸해 지상 거점을 마련하고, 출입구 봉쇄 및 급수·환기·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6일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발생한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무사안일주의가 부른 인재로 드러났다. 12·3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되고 국방부 장관과 주요 군 지휘관들이 줄줄이 기소되는 혼란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군기가 살아있어야 할 일선 군 부대의 기강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이 10일 발표한 전투기 오폭 사고 중간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를 낸 전투기 2대의 조종사들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이를 3단계에 걸쳐 재확인하는 절차를 게을리했다. 부대 지휘관들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대지 폭탄 실사격 훈련에 대한 지휘·감독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이번 전투기 오폭 사고는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한국군 전투기가 공대지 폭탄 MK-82 8발을 사격장이 아닌 민가에 잘못 투하해 발생했다.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조종사 2명은 사고 전날인 5일 비행 준비를 하며 다음날 실무장 사격을 위한 비행 경로와 표적 좌표를 입력했는데, 가장 중요한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했다. 1번기 조종사가 표적을 포함한 경로 좌표를 불러주고 2번기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강릉·동해·삼척 일원을 담당하는 육군 제23경비여단은 10일 동해해경, 해군 1함대, 국가정보원, 지자체, 어선안전조업국 등 관계기관과 어촌계 주민대표를 초청해 항·포구 협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3경비여단에 따르면 바다와 해안은 선박 입출항, 어업 활동, 관광객과 낚시꾼 방문,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등 다양한 민간 요소와 복잡한 작전환경을 가지고 있어 위협·위험으로부터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민·관·군·경 협력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주민 생업 활동과 안전을 보장하고 불편을 최소화한 가운데 해안 경계 작전과 통합 방위작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23경비여단은 일반인이 마을 어장과 양식장에서 몰래 전복, 해삼, 문어 등을 포획하는 불법 해루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안소초 경고 방송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3경비여단은 경고 방송시스템이 구축되면 불법 어로행위를 근절하고, 위험지역과 군사통제구역 접근 인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성덕 삼척시 노곡어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육군 제36보병사단은 10일 원주시 만종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2025년 예비군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예비군훈련은 상급 부대 예비군훈련 지침에 따라 예비군들의 '즉각 전투력 발휘 보장'과 '전·평시 임무 수행 능력 숙달'에 중점을 두고 시행된다. 강원 남부지역 약 2만 명의 예비군들은 해당 연차별, 신분별, 동원지정 결과 등에 따라 각종 훈련을 받게 되며, 과학화예비군훈련 체계를 적용해 훈련의 질적 수준과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드론 교육센터에서 시뮬레이터 장비를 활용한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론을 활용한 지역방위 임무가 가능한 정예 예비군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유형별 예비군훈련 명칭이 달라진다. 예비군 1∼4년 차 중 병력 동원소집 대상자가 2박3일 동안 숙영하는 동원훈련은 '동원훈련Ⅰ형'으로, 예비군 1∼4년 차 중 병력 동원소집 미대상자와 동원훈련 미참석자가 4일간 출퇴근하는 동미참훈련은 '동원훈련Ⅱ형'으로 변경됐다. 사단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적용한 지역방위예비군들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백호 워리어플랫폼'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해 핵심 장비·물자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최경민(중령